내용요약 하와이 주 의회, 100세 이하 담배 판매 금지
매년마다 10세 씩 상향 조정→2024년 100세 이상만 담배 구매 가능
크리건 의원 “담배 중독으로부터 노예 된 사람 해방해야”
100세 이하 담배 구매 금지 법안을 추진 중인 하와이. 7일 리처드 크리건 의원이 100세 이하는 담배를 살 수 없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pixabay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100세 이상만 담배 사!”

미국 하와이 주 의회가 100세 이하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금연법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하와이 주 의회는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024년까지 100세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0년부터 현행 21세에서 30세로 올리고, 이후 매년 10세 씩 상향조정하는 방식이다.

해당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처드 크리건 주 하원의원은 하와이 트리뷴 헤럴드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법안을 통해 끔찍한 (담배) 중독으로부터 노예가 된 사람들을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이 시행될 경우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 어떤 법적 싸움에서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건 의원의 법안이 시행될 경우, 해당 연령 이하는 담배를 주 내에서 구매할 수 없다. 다만 관광객들이 외지에서 담배를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다. 또 전자담배, 시거 및 씹는 담배는 연령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하와이는 21살 이상에게만 담배 구매를 허가하고 있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부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흡연을 거의 완전히 금지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하와이 주 보건부에 따르면 담배로 인해 연간 1100여 명이 사망한다. 직접 의료비로 3억3600만 달러를 소비한다. 주 보건부는 "흡연은 술, 에이즈, 자동차 충돌, 불법 마약, 살인, 자살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 역시 매년 48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간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4만1000명이 포함돼 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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