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흥 탐정' 사이트, 연락처만 제공하면 성매매 업소 출입 자료 상세히 알려 줘
'유흥 탐정' 운영자, 영업 시작 두 달 만에 체포... 모방 범죄 잇따라
'유흥 탐정'은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조회해 주는 사이트로 연락처만 제공하면 출입 날짜 및 업소명을 알려 준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조회해 주는 사이트 ‘유흥 탐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락처만 제공하면 그 사람이 출입한 업소명과 지역, 날짜까지 상세하게 알려 준다.

‘유흥 탐정’ 사이트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유흥 탐정' 사이트를 통해 남자 친구나 남편이 퇴폐 업소에 출입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글이 공유됐다.

해당 사이트 관계자는 업소 장부 애플리케이션 5개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장부 100만여 개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진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음에도 ‘유흥 탐정’ 사이트에 접속해 의뢰를 하고 일정 금액을 입금한 뒤 뒷조사하고 싶은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넘기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유흥 탐정’ 사이트에 대한 후기는 빠른 속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여성 누리꾼은 "예전에 성매매에 걸려서 헤어졌던 전 남자 친구 전화번호를 조회했다. 확실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를 관리하는 이 모 씨는 “한 건당 최대 5만 원씩 받아 열흘 만에 8백 명으로부터 3천만 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의 계좌 추적에 덜미를 잡혀 영업 시작 두 달 만에 체포됐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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