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농심, '신라면 건면' 9일 출시…가격 1000원
신라면 건면, 칼로리는 일반 라면 약 70% 수준
농심 '신라면 건면'. /농심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식품 중 하나인 ‘신라면’이 건면으로 진화했다.

농심은 오는 9일 ‘신라면 건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튀기지 않은 면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앞서 농심은 1986년 ‘신라면’ 출시를 시작으로 2011년 2세대 ‘신라면블랙’을 선보였다. 따라서 ‘신라면 건면’은 해당 브랜드의 3세대인 셈이다.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 건면’ 개발에 약 2년을 투자했다. 국내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라면 브랜드인 만큼 면과 스프뿐 아니라 별첨, 포장 등 사실상 전 부문이 연구에 뛰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농심은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건면의 깔끔함을 잡기 위해 집중했다. 이를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의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재구성했다. 더불어 감칠맛의 핵심인 표고버섯을 보강했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었다.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 중량은 97g, 가격은 1000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라면 건면’이 정체된 라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실제 라면 시장은 2016년 2조원을 넘어섰지만, 2017년 1조9000억원대로 감소했다. 가정간편식(HMR)이 성장함과 함께 이렇다 할 실적을 낸 신제품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심 신라면’(봉지면 기준)의 경우 2009년 25.6%에서 2015년 18.4%로 7.2%포인트 하락했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완성했다”며 “‘신라면 건면’이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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