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정원 기자] JTBC 새 금토극 '리갈하이'가 전작 'SKY 캐슬'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JTBC를 넘어 비지상파의 새 역사로 기록된 전작의 뜨거운 인기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연출을 받은 김정현 PD가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PD와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했다.

'리갈하이'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으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김정현 PD는 "'리갈하이' 장점은 고태림 역할이라는 독창적인 캐릭터와 한 회에 간단 명료하게 마무리된다. 작가, 배우들과 상의한 결과 원작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자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특유의 과장된 표현이나 한국 현실과 다른 부분을 우리만의 새로운 에피소드로 변형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리갈하이'는 원작의 부담 외에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SKY 캐슬'의 후속이라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김 PD는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이 잘 돼도 우리는 우리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전작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진구 역시 전작의 부담보다는 원작의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를 높게 생각했다. 진구는 "원작을 재미있게 본 팬이라 어떤 역할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가볍고 유쾌한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도 궁금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극 중 괴물 변호사 고태림으로 분해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구 외에도 '리갈하이'는 서은수, 이순재, 윤박, 채정안, 정상훈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순재는 "진구, 서은수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원작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리갈하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리갈하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sjw1991@sporbiz.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