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8일 국내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불발 소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여는지’ 질문에 “아니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아마도 나중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90일 휴전’ 시한인 다음달 1일까지 양국 정상의 담판이 사실상 불발된 셈이다.

국내증시는 올 들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반등해왔다. 이를 고려하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확대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추가 관세 부과 등 양국의 통상마찰이 격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시장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무산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77포인트(0.87%) 내린 2만5169.53에, 나스닥 지수는 86.93포인트(1.18%) 하락한 7288.35에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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