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 구제 대출, '내가 나를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의미
전직 브로커 "나쁜 맘먹고 달려들면 팬티까지 벗길 수 있어"
8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청년 실업자들의 사정을 교묘히 이용하는 불법 대출업에 대해 파헤쳤다. / KBS2 TV ‘추적 60'분’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8일 KBS2 TV ‘추적 60분’에서는 청년 실업자들이 ‘자금 대출’의 유혹에 빠지는 과정과 그 실태에 대해 낱낱이 소개했다.

‘실신 세대’라는 말이 있다. 주로 실업과 신용 불량의 이중고로 고통 받고 있는 20, 30대 청년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학자금 대출 등으로 사회에 나오기 전 빚더미에 앉은 청년들이 취업난까지 가중되면서 불법 대출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추적 60분’에서는 이들의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는 불법 대출업의 실태를 취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내 구제 대출’, ‘3050 대출’ 등이 소개됐다. ‘내가 나를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의미의 ‘내 구제 대출’은 휴대폰 등 전자 기기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뒤 불법 대출업자에게 중고로 판매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 말에 현혹된 청년들은 약속한 현금도 받을 수 없고 가전제품도 사라지는 기가 막힌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내 구제 대출’에 빠진 청년들은 집에 가전제품이 열 개 이상 있을 정도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불법 대출 브로커는 불법 대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먹잇감이다. 나쁜 맘먹고 달려들면 속된 말로 팬티까지 벗겨 먹을 수 있는 것이 청년”이라고 말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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