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예상 출고가 200만원 훌쩍 뛰어넘어
512GB 용량·지문인식 기능 탑재
화웨이·샤오미 폴더블폰과 경쟁
'갤럭시 폴드' 실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사진=삼성전자 베트남 공식 유튜브 캡처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접이식폰)의 공식 명칭이 ‘갤럭시 폴드(Galaxy Fold)’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약 3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10일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512GB 용량으로 출시된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며 방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이탈리아의 '투토안드로이드'를 통해 확보한 가격표를 바탕으로 갤럭시 폴드 가격이 2000유로(한화 약 255만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출고가를 300만원 안팎으로 책정,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사 폴더블폰이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가장 최근 출시한 아이폰XS 맥스 512GB가 196만9000원에 출고되며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불렸는데 갤럭시 폴드는 이보다 50%가량 비싼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를 연상케 하는 장면/사진=삼성전자 베트남 공식 유튜브 캡처

◆‘관심 집중’ 갤럭시 폴드…스펙은?

삼성은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자사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접으면 4.6인치지만 펼치면 7.3인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폴드는 수첩처럼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방식이다. 삼성 측에 따르면 20만 번을 접었다 펴도 이상이 없다.

접었다 펴도 사용하던 앱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넓은 화면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 여러 작업을 한 번에 할 수도 있다.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 폴더블폰의 배터리는 2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은 각각 3100mAh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면으로 배터리 소모가 커 배터리도 대용량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에는 센서 2개를, 전면에는 셀카용 센서 1개를 적용할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베트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갤럭시 폴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삭제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수첩 모양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영상 속 갤럭시 폴드는 삼성이 앞서 공개한 공개한 시제품보다 크게 얇아져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제품이 갤럭시 폴드가 맞다면 시제품 공개 당시 제기됐던 두께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폴더블폰 시제품/사진=유튜브 캡처

◆화웨이·샤오미까지…세계는 ‘폴더블폰 전쟁’ 중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 세계 첫 폴더블폰은 아니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 공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지만 완전히 접히지 않아 생각보다 두껍다는 지적을 받았다.

플렉스파이를 기점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 삼성은 물론 중국 화웨이, 샤오미도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로욜보다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이 선보이는 폴더블폰에 5G가 탑재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林斌) 총재는 23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자사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샤오미 폴더블폰은 양쪽 끝을 바깥으로 접는 '더블 폴딩(double-folding)' 방식이다.

LG전자도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스마트폰 앞뒤를 화면으로 쓸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거대 스마트폰 기업들이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S10 언팩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실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삼성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Royole) 제품/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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