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폴더블폰, 스마트폰 기업 기술력 상징
세계 첫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 제품/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삼성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기업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폴더블폰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마트폰 업계는 폴더블폰 전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화웨이를 필두로 샤오미, LG전자 등 굵직한 스마트폰 개발사들이 출시 및 개발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노트’가 대화면으로 대박을 치며 스마트폰 업계는 ‘손 안에 크기’는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는 방법 찾기에 몰두해왔다.

이 때문에 접으면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지만 펴면 ‘갤럭시노트’보다 큰 화면이 펼쳐져 영상이나 게임 등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폴더블폰은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폴더블폰은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에서도 한 발짝 더 나아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노치는 카메라와 센서만 남기고 기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을 말한다.

외신도 폴더블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제품 공개 당시“폴더블폰은 2007년 아이폰 출시에 버금가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평했다.

시장성 또한 높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내년 30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의 스마트폰 개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고 시장성도 높은 폴더블폰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앱이 출시 돼야 하고, 접었다 펴는 방식으로 인한 잔고장에 대한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

무엇보다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싼 가격은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언급된다.

기대만큼 우려도 많은 폴더블폰이 ‘비싼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아이폰처럼 시장 변화를 이끄는 ‘혁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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