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다이슨은 세계 무선 청소기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한국의 무선 청소기 후발 주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멀찍이 따돌리고 세계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 평가지인 컨슈머 리포트(CR)는 다이슨을 추천 제품에서 제외했다.

CR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청소기 5만여 종에 대한 성능 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다이슨 무선 청소기의 ‘고장률’을 지적했다. 다이슨은 최초 구입 후 5년 이내 고장률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CR 측은 "구입 후 2년간은 다른 브랜드 청소기와 유사했지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신뢰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졌고 5년 후의 신뢰도는 가장 낮았다"며 조사 결과에 대해 밝혔다.

이에 CR은 다이슨의 ‘예측 신뢰성’에 대해 최저 수준인 2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CR이 추천 제품에서 제외한 모델은 ‘V8 앱솔루트’와 ‘V10 사이클론’ 등 5종이다. 하지만 유선 청소기와 하중심 무선 청소기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

다이슨은 CR의 평가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CR 측이 성능 조사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측은 보다 정확한 조사 내용을 알기 위해 3월 중 CR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무선 청소기 품질 조사에서 다이슨은 바닥과 모서리 청소 및 소음 등 대부분의 조사 부문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