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예물·예단보다는 가전과 인테리어에 투자
‘휴양형’ 신혼여행 선호
롯데멤버스가 2019 기해년 결혼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Y 웨딩리포트’를 발표했다. /사진=롯데멤버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해’라 불리는 좋은 시기인 만큼, 올해 웨딩마치를 올릴 커플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멤버스의 ‘트렌드Y 웨딩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웨딩 트렌드는 ‘실속형 웨딩’이 대세였고, 올해는 개인의 ‘행복’과 ‘힐링’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웨딩 문화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웨딩 트렌드, ‘실속형 웨딩’이 대세

지난 2018년의 경우 셀프웨딩, 스몰 웨딩 등 다양한 컨셉의 웨딩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실속형 웨딩(66.3%)이 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고급스러운 럭셔리형이 26.6%로 실속형 뒤를 이었다. 가까운 지인들과 즐기는 스몰형은 아직까지 7%에 불과했다.

실속형 웨딩이 대세였던 만큼, 결혼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예물·예단이 67.0%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반면 투자하고 싶은 항목으로는 신혼여행(72.0%)과 가전(66.5%)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남에게 보이는 부분보다는 나의 경험을 쌓고 실질적인 결혼 생활의 편익을 높이는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

또한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 유형은 휴양형이며, 관광형과 쇼핑형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가장 인기있었던 웨딩 신혼여행지로는 휴양과 관광, 쇼핑이 모두 가능한 하와이가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웨딩 트렌드, 개인의 ‘행복’ 중요

사회적으로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가 정착됨에 따라, 결혼에 대한 관념 또한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의 기준보다 자신의 취향과 건강을 우위에 두는 ‘개인화’와 ‘힐링’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까운 지인들과 즐기는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작년 대비 평균 하객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선호하는 웨딩 장소도 일반적인 예식장에서 벗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텔 예식장을 선호하는 이들이 28.9%, 하우스 웨딩을 선호하는 이들이 13.3%를 차지했으며, 웨딩 장소로 공공시설이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하는 등 비교적 다양해진 웨딩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웨딩 장소, 규모 관련 결과를 통해 스몰웨딩 유형은 ‘규모가 작고 경제적인(Small and Economy) 유형’과 ‘규모는 작지만 고급스러운(Small but Luxury) 유형’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 여기면서 예식장과 예단, 예물에 대한 중요도는 낮아지고 가전과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 의향이 증가했다. 신혼부부들이 투자하고 싶은 항목으로 가구·침구류가 58.0%로 1위를 차지했고,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으로 건조기(52.1%)와 의류스타일러(31.3%)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빔 프로젝터와 같이 집에서도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소형가전의 부상이 돋보인다. 신혼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닌, 힐링과 홈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로 변화된 것이다.

한편, 2018년도에 이어 '휴양형 신혼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몰디브, 괌, 발리의 선호도가 상승한 바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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