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지금껏 부각되지 않은 조선 영조의 파란만장 청년 시절을 담은 SBS 새 월화극 '해치'가 베일을 벗는다. 배우 정일우가 그리는 청년 영조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11일 오전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극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석 감독,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이 참석했다.

'해치'는 조선 21대 왕 영조, 연잉금 이금의 청년기와 그의 드라마틱한 등극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을 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드라마 최초로 사헌부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뤄 흥미를 유발한다. 사헌부의 거대한 위용과 내부의 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신념이 풍자와 해학이 더해진 스토리에 담겨 적나라하게 드러날 예정이다.

이용석 감독은 "대본을 보니 사극답지 않은 세련미와 공감대가 있더라. 시청자분들이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라며 "단순히 선악의 대결이 아니다. 각자의 인생, 지향점 있는 사람들의 철학과 생각이 충돌하는 내용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일우 씨를 제대하자마자 납치했다. 이금이란 인물이 복합적인 내용을 소화해야 되는데, 일우 씨가 포용력이 좋아서 그런지 잘 적응하더라. 권율 씨는 연기자로서 검증된 배우다. 박문수라는 인물이 드라마상 활기를 불어넣는 캐릭터인데, 권율 씨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정일우는 지난해 12월 보충역 소집해제 후 첫 복귀작으로 '해치'를 택했다.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 일지' 다음으로 4번째 사극이기도 하다.

정일우는 "제대 이후 복귀작에 대한 고민 많았는데, 감독님이 '해치'라는 좋은 작품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할아버지 영조가 아닌 '젊은 영조'라는 캐릭터 자체가 신선해 그 점에도 욕심이 났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연기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젊은 영조'란 캐릭터가 다채로운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매일 고민한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역할을 통해 다양한 것을 도전하며 연기를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외에도 '해치'에는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 등 청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고아라는 "전에 출연했던 '조선마술사', '화랑'은 퓨전 사극이었기 때문에 정통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며 "당시에도 청춘인 친구들과 즐겁게 찍었는데, 이번에도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 정일우 오빠와는 10년 전 17~18살 때 광고 촬영으로 만났다가 이번에 드라마로 만나 굉장히 반갑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청춘 배우들이 그릴 영조의 청년 시절, 대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투쟁기 '해치'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sjw1991@sporbiz.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