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김종욱 교수, 건강검진 남성 1177만여명 빅데이터 분석
(좌측부터)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 교수-김종욱 교수/제공= 고대구로병원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상체중이어도 대사질환이 있으면 과체중에 대사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고대구로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김종욱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177만여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과체중 여부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유무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는 남성(B그룹)이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남성(A그룹)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14% 높았으며, 대사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과체중 남성(C그룹)보다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D그룹)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은 B그룹보다 25%나 높았다. 과체중과 대사성질환이 독립적으로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두 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욱 교수는 “체중이 정상인 경우라도 근육보다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고,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오히려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을 보여 준 결과”라며, “대사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자신이 정상 체중이라 할지라도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올해 2월호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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