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빙의'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귀신을 믿지 않는 송새벽과 귀신이 보이는 고준희의 쫄깃한 만남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13일 OCN 새 수목극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측은 두 사람의 쫄깃한 케미가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그간의 유쾌한 티저 영상과 달리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끈다. 강필성과 홍서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술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 있다. “내가 절대 안 믿는 게 두 가지 있는데 무당하고 귀신이야”라는 강필성에게 “나는 지금도 보이거든요?”라는 홍서정의 쫄깃한 호흡이 단번에 보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사실 필성은 “내가 경찰인지 사기꾼인지 영빨로 감지가 안 와?”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량스러운 외모와 말투를 가졌지만, 시신만 봐도 예리한 눈빛으로 돌변하는 타고난 ‘감’을 가진 강력계 형사. 그런 그가 어째서 영이 강한 영매 서정과 함께하게 된 건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어진 모습에서는 귀신같은 건 믿지 않는다던 필성의 태도가 180도 달라져 웃음을 예고한다. 불안한 눈빛으로 “귀신들 쫓아내는 방법이나 좀 알려주쇼. 가서 퇴치해주면 더 좋고”라는 필성의 얼굴은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다. 그를 괴롭히는 귀신들이 나타나기라도 한 걸까. 목적을 알 수 없는 부적들, 그 앞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한 서정, 굿을 하고 있는 무당의 등장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등장한 20년 전 연쇄살인마의 목소리와 실루엣은 소름을 유발한다. ‘20년 전 그놈, 영혼이 살아 움직인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찰나의 순간에 공개됐지만, 살짝 드러난 모습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무엇보다 “네 안으로 들어가면, 네 능력과 기억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거냐?”라며 빙의를 예고, 20년 전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인지, 또 20년이 지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빙의'는 오는 3월 6일 수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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