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금융, 최대 이익으로 리딩뱅크 탈환
KB금융, 롯데캐피탈 인수로 재탈환 모색
1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신한금융/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한금융이 1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업계 1위였던 KB금융이 지난해보다 당기순익이 감소했고 반면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하면서 자리가 바뀌었다.

13일 해당 은행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19.40%(456억6600만원) 감소한 1896억7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8.4%(2490억6000만원) 증가한 3조1982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KB금융은 실적 악화이유로 “하반기 국내외 증시침체로 인한 상품 운용손실의 증가”로 인해 악화됐다고 전했다. KB금융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익을 달성했지만,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로 2860억원을 지출했고 특별 보너스로 1850억원을 지급했었다. 또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업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다.

신한금융은 최대 이익을 기록한 이유로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영업익 증가”가 주요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영업익이 43.5% 증가해 3조1647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익이 33.1%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익 증가 이유로 이자 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측면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리딩뱅크의 자리를 수성하려는 신한금융과 재탈환하려는 KB금융/사진=픽사베이

실적 악화로 금융업계 1위를 빼앗긴 KB금융은 매년 연간 1000억원의 순익을 내는 롯데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는 비은행권 분야로 활로를 모색하여 리딩뱅크 재탈환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발표에 새롭게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두 회사의 실적까지 포함된다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 신한금융은 더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은 새롭게 들어온 두 회사를 포함해 자회사들이 들어온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히려 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타 은행권 분야에 진출해 다시금 리딩뱅크의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하는 상황이라 올해 양 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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