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포비아' 확산…LG유플러스, "5G 논란 커도 '3월 상용'"
'화웨이 포비아' 확산…LG유플러스, "5G 논란 커도 '3월 상용'"
  • 김덕호 기자
  • 승인 2019.0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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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어' 우려 유럽 확산…독일·영국 논의 커
LG유플러스 3월 상용…"논란 크지만 실체 없어"
LG유플러스 협력사 직원이 5G 네트워크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협력사 직원이 5G 네트워크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 사진 = LG유플러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이어 독일과 영국도 화웨이 5G 장비 사용 배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관련 설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보안 이슈를 일축하며 3월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13일 외신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작된 화웨이 보안 논란이 독일과 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 사업 참여 장비 업체들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화웨이 대표가 의회에 서한을 보내는 등 의혹 해명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화웨이 통신장비사업 담당 라이언 딩 사장은 영국 의회에 직접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에서 딩 사장은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안 이슈 문제를 일부 인정하는 내용을 적었다. 또 ”개선 작업은 달리는 열차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아서 최소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대응 계획을 밝혔다.

보안 이슈는 독일에서도 진행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최근 네트워크 사업자 규제 강화 법안에서 보안이슈를 강조했다. 화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이 주장하는 데이터 유출 의혹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화웨이 장비 사용은 오는 3월 현실화된다.

13일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한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예정대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주요 광역시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주요지역 설치 후 85개 시·군·구 지역으로 적용 지역을 점차 확대한다.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핵심 정보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이뤄진 유선 코어망에서 관리되고, 이를 LG유플러스에서 직접 관리·유지보수 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된 5G통신장비 중 화웨이의 제품이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물량 공급 또한 순조롭다”며 “보안 이슈의 경우 백도어에 대한 우려만 있을 뿐 실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장비에 대한 불신은 삼성전자 제품이나 노키아 제품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회사를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것”이라며 “장비 관리 또한 직접 하기 때문에 백도어를 통한 보안 이슈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 장비는 '백도어'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망의 백도어를 통해 안보·국가 기밀을 빼돌려 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가 중국 인민군 통신장교 출신이고, 30여년 만에 세계통신장비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작용했다는 ‘정부 개입설’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기업이 '세계최초'라는 수식어를 획득하기 위해 다소 무리한 일정을 밟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곧 상용화될 5G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 것은 정부와 기업 모두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이슈에 집중한 결과”라며 “4G LTE의 경우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적용했기에 논란이 없었던 반면 5G는 선례가 없었고, 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