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도교육청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0.6% 꼽아
이어 '인격갖춘 사람' 34%... 명문대 입학 3.4% 불과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경기도민 절반 가량은 자녀교육의 성공 여부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29일 이틀간 실시한 경기교육정책 등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과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의 성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50.6%가 ‘자녀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자녀가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컸다’(34.0%), ‘자녀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4.6%), ‘자녀가 경제적으로 잘 산다’(3.8%), ‘자녀가 명문 대학에 들어갔다’(3.4%), ‘자녀가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2.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학생 주도성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낮다’(41.8%)가 ‘높다’(15%)보다 3배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교육과정에 학생 주도성 성장 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92.2%에 달했다.

학생들의 주도성 신장과 관련, 마을과 협력하는 청소년자치배움터가 운영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1.1%가 찬성, 교육과정에 주도성 성장 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과 함께 학생들의 주도성 신장 교육에 대한 강한 필요성과 요구를 보였다.

전국 최초의 청소년 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는 의견이 8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보부족의 영향과, 의정부라는 지역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정하고 있다.

향후 김포(2018년 7월 개관)에 이어, 성남·안성·고양의 몽실학교 개관과 더불어 경기교육청의 학생주도성, 학생자치배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을 반증했다.

이밖에 도민들은 초중고 교육을 통해 성장해야 할 능력으로 ‘도덕성’(33.2%), ‘사회성’(29.1%), ‘적성 발견 및 개발’(28.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고민되는 것은 ‘수시로 변화되는 교육정책과 입시환경’(31.6%),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22.6%), ‘교우관계’(17.8%)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김주영 대변인은 “최근 열풍을 일으켰던 입시드라마가 보여준 우려와는 달리 자녀교육의 성공은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인격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도민들의 응답은 경기교육청의 혁신교육정책의 지향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몽실학교를 비롯해 학생 주도성 신장 노력을 구체화하고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담당부서와 긴밀한 홍보협업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청소년 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에 대한 인지도와 운영방안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여론조사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경기도내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29일 이틀간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6%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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