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내 최초 5G 오피스 가 보니...'킹스맨' 영상회의도 가능
[영상]국내 최초 5G 오피스 가 보니...'킹스맨' 영상회의도 가능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9.02.1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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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회의하는 SKT 직원들/사진=SKT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무실의 어떤 컴퓨터든 내 것이 된다. 가상공간에서 해외에 있는 동료와 회의를 하고, 출입카드 없이도 얼굴인식으로 자유롭게 사무실을 오갈 수 있다. 잠시 쉬고 있노라면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온다. SK텔레콤이 첨단 기술을 집약시킨 ‘5G 스마트오피스(스마트오피스)’ 이야기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에 구축한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을 뉴(New)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신상규 SKT ER 그룹장은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한 5G 스마트오피스를 소개하며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T가 심혈을 기울인 스마트오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정석과 컴퓨터가 없다는 점이다. 직원이 준비할 것은 단 한가지, 스마트폰 뿐이다.

신상규 ER 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무늬만 스마트한지, 진짜 스마트한 기술이 적용됐는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SKT 직원이 개인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SKT

◆“오늘은 창가에 앉아볼까?”…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내 자리

SKT가 스마트오피스에서 지정석과 컴퓨터를 없앨 수 있었던 배경에는 ‘5G VDI 도킹 시스템'이 있다.

이는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작업했던 자료는 가상 데스크톱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만 하면 어떤 자리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날 SKT 직원이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연결하자 이전에 작업했던 문서들이 단숨에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킹 패드에 연결된 스마트폰/사진=김지영 기자
도킹 패드에 연결된 스마트폰/사진=김지영 기자

하지만 업무 중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랐다. 업무 중 전화벨이 울리자 스피커폰을 켜거나 모니터와 연결된 케이블을 빼고 전화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화를 받으면서 상대방이 요청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등의 작업은 어려워 아쉬움이 남았다.

컴퓨터를 로그인하는데 걸리는 시간 3분을 단축할 수 있는 5G VDI 도킹 시스템. 하지만 통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연결을 몇 번씩 반복한다면 과연 이 3분의 단축이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모니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데스크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해 보이는 지점이긴 하다.

가상공간에서 만난 SKT 직원들이 3D 캐릭터 모션을 관찰하고 있다/사진=SKT

◆‘킹스맨’ 속 홀로그램 가상회의, 실제로도 가능할까?

대용량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5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오피스에서는 영화 속에서나 보던 가상회의도 할 수 있다. 5G 기술이 보편화되면 ‘킹스맨’ 원탁회의 같은 홀로그램 기반 영상회의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상회의를 가능케 한 핵심기술은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이다. 혼합현실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융합한 서비스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회의 참여자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한 방에 모여서 회의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글라스를 직접 써보니 원거리에 있는 사람이 함께 있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가 만든 3D 캐릭터도 가상공간에서 살아 움직였다.

SKT에 따르면 스마트오피스에서는 AR글라스만 있다면 한 공간에 있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 회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 무인자판기/사진=김지영 기자

◆휴식도 ‘스마트’하게…로봇이 커피 만드는 카페테리아

스마트오피스에서는 휴식 공간에서도 AI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사무실 한 켠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는 바리스타 로봇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자 로봇은 방금 내린 커피 한 잔을 금세 만들어 제공했다.

AI 무인자판기는 얼굴 인식 기술로 직원을 알아봤다. 계산을 위해 지갑을 열 필요는 없다. 직원이 음료를 꺼내면 자동으로 정산돼 금액이 청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SKT는 향후 VR 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