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난 사업년도(2018년) 배당성향을 무려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에서다. 더불어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이날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인 ‘한진그룹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외이사 확대와 경영투명성 강화, 사업구조 선진화, 매출액을 늘리려는 목표 등이 담겼다. 증시에서는 무엇보다도 한진칼의 배당성향 대폭 확대에 눈길을 줬다.
배당성향 50% 수준은 국내 대기업에서는 획기적인 배당정책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인 ‘스튜어드십 코드’단행과 와 행동주의 펀드인 이른바 '강성부 펀드'의 압박이 주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진그룹과 국민연금, 강성부 펀드가 중장기적으로 윈윈(win-win)의 결과를 얻고 더불어 배당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고배당 기대감의 현실화로 투자자(주주)들도 크게 만족하는 결과물일 것이라고 본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 비례하여 배당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A기업이 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상황에서 배당성향을 50%로 잡는다면 50억원을 주주들이 나눠 갖는 형태가 된다.
이같은 고 배당성향의 발표로 이날 증시에서는 정규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가격제한폭인 10%나 폭등해 1만8700원으로 마감됐다. 보통주인 한진칼도 2.99% 올라 2만7550원을 기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