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유시진은 80? 아니 90% 닮았어요~.”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농담을 주고받으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카메라 밖 송중기는 살가운 동생이었고, 송혜교는 털털한 누나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16일 서울 논현동 현대모터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극중 환상적인 멜로 호흡을 펼쳐 온ㆍ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열애설이 제기됐던 바 송중기와 송혜교의 평소 모습에 관심이 집중됐다.

송혜교는 “송중기는 유시진 캐릭터와 비슷하다. 80%정도?(이때 송중기가 손가락 아홉개를 펴 정정했다) 90%라고 해달라고 한다. 중기가 아니면 누가 연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중기는 유시진보다 속이 더 깊고 유시진보다 말을 잘 못한다. 실제로 워낙 친해 촬영장에서 농담을 많이 주고 받았는데 유시진일 때 말을 잘하더라. A형이라 생각도 많고 조심성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선배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귀여운 반항을 보여 송혜교를 미소짓게 했다.

또 송중기는 “시청자 입장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다. 감사하게도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군인과 의사와의 러브스토리를 신선하게 받아주신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나도 설렜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송중기는 송혜교의 마이크를 챙기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 송혜교에게 송중기의 매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생각하셨습니까? 이거 길게 해야 합니다” 며 극중 유시진의 말투로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송중기는 “‘~하지 말입니다’ 말투는 실제 군생활에서 많이 썼다. 어색하거나 오글거리는 건 없었다. 멜로드라마이기 때문에 (송)혜교 누나와의 로맨스를 많이 강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중기랑 대본을 보고 닭살이라고 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재미있게 잘 나왔다.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 다른 나라에서도 사랑을 받는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중국에 있는 친구들이 송중기 실제로 어떠냐고 묻더라. 다시 한 번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 파트너 칭찬과 한류스타로의 자긍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사이트에서 7억뷰를 돌파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블리스 미디어 제공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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