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61.3 전망…지난달 39.9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5일 전문건설공사의 1월 수주실적과 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 자료가 갖는 의미는 크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그래픽=대한건설정책연구원

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 같은 달의 약 85.5%, 전월의 174% 수준인 5조782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이달 전문건설공사 수주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업종들의 수주추정액도 모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98% 수준인 1조8470억원,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72% 수준인 3조983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건설산업의 수주 규모가 그간의 우려와는 달리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알려진 계획된 건설사들의 예정된 분양물량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방침 등이 이유다.

전월 및 전년 같은 달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 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지난 12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이달에 추정된 1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을 비교한 결과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실적 및 전망 추이. 그래픽=대한건설정책연구원

올해 2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39.9)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61.3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SOC 투자확대계획과 상반기의 분양예정물량 등에 기인한 장기건설업황의 개선 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생활 SOC 예산은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난 8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오는 3월에는 2020~2022년까지를 다루는 3개년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예타면제와 생활SOC 예산증액 등의 정책변화로 업계의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개별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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