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식품 특성상 가격변동 예측 어려워 업계 내 개선방안 고심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식품업체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원F&B가 최근 참치값 하락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림은 생계 값 상승으로 고배를 마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변동은 식품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격변동에 따라 매출은 그대로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지난해의 경우 동원과 하림에서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동원F&B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5배나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원F&B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8.6% 증가한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동원F&B의 실적 고공행진은 국제 참치가격이 20% 이상 하락하면서 받은 영향이 크다.

참치 캔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치가격이 내려가면서 동원F&B 수익성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이달 초 방콕 국제시장에서 참치 가격은 톤당 1250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1% 하락했다. 작년 2월과 비교해봐도 16.7% 떨어졌다.

이번 설날이 2월에 자리해 있어 올해 매출도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가성비 위주 설 선물세트 수요가 높았던 점도 동원F&B 실적에 영향 끼쳤을 것이라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활짝 웃은 동원F&B와 달리 하림은 작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림은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전년 대비 91.6% 감소한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과 달리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불가 4.5% 감소했다.

하림의 부진한 실적은 생계 가격변동이 주원인이다. 하림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스포츠 행사들이 있던 지난해 생계 공급량을 늘렸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공급량 늘리면서 수급불균형 형태가 나타났다. 과다공급되면서 생계 값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생계 공급 수량 과다로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보면서 올해 생계 공급량은 줄어들었다. 때문에 하림은 올해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원자재 가격변동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고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 특성상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고 재고를 많이 쌓아두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변동은 해당 분기 실적에 특히 직격탄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가격이 낮을 때 재고를 많이 사두려고 노력하지만 식품 특성상 그것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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