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 김종원(왼쪽)은 축제의 총감독으로서 대한민국 축제들을 기획 및 연출하고 축제 관련 자문과 평가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경기도 파주시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한반도 평화, 남북 정상회담, 통일경제문화 수도, 유라시아의 국제역 등이다. 경기도 파주시 앞에 '한반도 평화의 수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3일 파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위원장이 경제문화 분과 위원으로 위촉되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축제의 신'으로 지역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그가 앞으로 파주시와 함께 어떤 활동을 할지 이야기를 나눠 봤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 중 하나가 파주시다. ‘한반도 평화 수도’라는 원대한 꿈의 도시 파주시를 위해 활동하게 됐는데.
- 파주시의 움직임을 보면 매일 매일 ‘한반도 평화수도’의 큰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역동적이다. 11일 경기도가 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가칭) 구상을 밝혔다. 13일 파주시 최종환 시장이 경기 북부지역의 국제역 조성 관심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경기도와 함께 국제역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제역 조성은 파주시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최종환 파주시장이 역점을 둔 사안이다. 통일경제특구 추진과 함께 대륙철도 대비와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우선 과제로 삼고 문산역에 고속철도 연장과 파주북부지역의 국제역 추진을 선언했다. 그리로 지난해 12월 파주시 도라산역과 국회에서 국회의원, 정부, 철도전문가,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 국제역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파주시가 역사적으로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이런 시점에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됐다.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 현재 파주시는 ?평화; 남북교류협력 선점도시 ?상생; 인간과 자연 도시와 농촌 상생하는 도시 ?분권; 시민과 함께 하는 참 좋은 지방도시, 이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부터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고 있다.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는 이 목표가 잘 실현되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냉정한 비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어떤 분들이 힘을 합치게 되나.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는 ?경제문화분과 ?복지환경분과 ?도시건설분과로 구성되었다. 13일 출범식을 하고 제1회 정기 총회를 가졌다. 이날 첫 공식회의에서 공동위원장에 김순곤 서영대학교 부총장이, 부위원장에는 권인욱 파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조복록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위원들이 깊은 경륜과 높은 식견을 지닌 분이다. 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수도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주춧돌을 놓아주실 분들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해 11월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개최한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 환송식과 12월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석해 도라산역이 남북 교류와 유라시아의 국제역으로 지정되도록 직접 피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국제역 조성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 파주시가 더 핫하게 떠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김종원 위원이 속해 있는 경제문화 분과, 굉장히 범위가 넓고 포괄적인데 경제문화 분과의 임무는.
- 저는 축제전문가다. 그래서 제 전문적인 분야에서 경제문화분과 역할을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 잘 아시다시피 파주는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공간이다. 판문점이 있는 파주시는 이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도시’로 각인이 되었다.  경제문화분과 중에서도 제가 해야 할 책무는 이 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 ‘남북 경제 협력’ ‘문화와 축제로 상생하는 남북관계’ ‘축제와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을 키워드로 삼고 파주의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문화의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역량을 쏟을 각오가 되어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찾아들면서 '안보관광'이라는 말 대신 '평화관광'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파주시의 평화관광 자원 어느 정도라고 보나.
- 파주시는 도시 자체가 ‘평화관광’ 자원이다. 파주시에 포함되어 있는 DMZ는 물론이고 고향이 이북인 실향민도 많아 통일의 염원이 파주의 DNA라고 할만하다. DMZ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생태계다.  또 마지막 냉전의 상징으로  DMZ 평화는 세계의 평화나 다름없다. 폭넓게 산재해 있는  DMZ 평화 자원을 어떻게 실에 꿰느냐가 중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파주를 이루고 있는 역사 문화적 자산, 파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고 있는 DMZ 자원, 남과 북 그리고 세계를 아우르는 남북정상회담 현장, 그리고 개성파주 인삼. 장단콩 등 파주 농특산물이 지닌 경쟁력을 임펙트 있는 보배로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실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파주의 문화,경제,생태계,농특산물의 강점을 활용하여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축제 콘텐츠 개발을 해 파주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만들어 발로 뛰겠다

파주시는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파주시는 통일경제특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당찬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파주시는 남북교류의 중심이자 한반도DMZ 평화관광의 거점이 된다. 아울러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평화곤돌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런 목표들이 제대로 실현되면 파주시는 DMZ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 경제문화 분과는 파주가 대한민국 경제지도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혜와 땀을 모을 것이다. 또 파주 곳곳에 산재된 문화, 역사, 예술, 자연, 생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의 특색을 살린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 경쟁력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다.
   
김종원 위원의 최근 행보를 보면 모든 역량을 지역축제에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어느 한 가지 일에 10년 넘은 세월을 바쳤다면 그 분야에서는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텐데 너무 익숙해서 타성에 젖을 때는 없는지? 
- 지역축제 총감독을 10년 넘게 해왔다. 매번 축제 환경은 달라진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식상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지역축제에 역량이 더해지면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보인다. 그게 지역축제 총감독으로 느끼는 보람이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잘 한 것은 금방 표시가 나지 않지만 잘못한 것은 그 즉시 표가 나기 때문에 한 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런 매력 때문에 지역축제에 몰입하는데 한 축제가 끝날 때마다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느낀다. 요즘 성공학이 주목을 받지만 실패학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성공 노하우가 축적된 것도 소중하지만 실패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갖고 현장경험은 그렇게 보면 된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위험하다 싶으면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되기 때문에 타성에 젖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사람인지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때는 쉽게 가고 싶은 맘도 순간적으로 들긴 하지만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게 체질화되었다. 

위험이 감지 됐을 때 대처방안이 나오려면 혼자 힘으로는 안 될텐데? 어려움을 해결하는 노하우가 있나.
- 대표직을 맡고 있는 J 스토리에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어떤 아이템을 내놓아도 최적의 답안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기획과 실행, 결과 분석까지 시스템적으로 진행된다.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품격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예능으로 접근하여 재미를 더하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저는 가능하다. 여기에 홍보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최적화된 깨알 맞춤 홍보로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끝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실질적 축제 운영 주체가 돼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역축제간 경쟁을 우선하기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해 서로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관행이 사라지고 본래 지역축제가 갖고 있는 순기능이 살아날 것이라 본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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