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가수, 배우 활동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 캐릭터 우주와 똑 닮았다. JTBC 금토극 'SKY 캐슬'(스카이 캐슬)에서 인성도 성품도 두루 갖춘 황우주 역을 맡아 성숙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은 찬희는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 찬희는 이번 'SKY 캐슬'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본업까지 잊게 만들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돌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의 멤버이자 배우 찬희. 'SKY 캐슬'이 끝난 현재 가수 컴백 무대와 웹드라마 '네 맛대로 하는 연애' 방송을 앞두고 있다.
 
-'SKY 캐슬' 황우주 역,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나.
"우선 감독님과 1대 1 대본 리딩을 했을 때 '대사의 템포 조절'을 강조하셨다. 그 부분에 먼저 신경을 썼고, 우주라는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매회 고민하며 연기했다."
 
-황우주 말고 기준, 서준 역할에 욕심난 적 있나.
"사실 오디션 볼 때부터 차기준 역할을 하고 싶었다. 1차 때 기준이와 우주 두 캐릭터로 오디션을 봤다. 사이다 같은 장면도 많고, 자전거 타고 달려와 예서를 놀라게 하는 신도 유쾌해 보여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3차 오디션 때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다며 우주 역에 캐스팅 됐다.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고 보니 확실히 병규 형이 차기준 캐릭터를 잘 살리더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우주는 어른들에게 예의 바르고, 친구들에게 다정다감하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우주는 매사 적극으로 나서는 밝은 성격을 가졌는데, 나는 소극적인 편이다. 낯도 많이 가리고, 평소에 말도 잘 없다. 엄마, 아빠한테 애교도 잘 안 부리고 무뚝뚝하다. 전화 통화도 많이 못 한다. 맏아들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임민환 기자

-혜나vs예서, 실제 이상형은 어느 쪽에 더 가깝나.
"캐릭터적으로 봤을 때 예서한테 더 마음이 갈 것 같다. 적극적인 사람이 좋다. 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라 마음이 간다. 혜나는 조금 무섭다.(웃음)"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15화부터 감정적으로 격한 신들이 많아서 그런지 촬영 막바지 되니까 감정이 고갈되더라. 19화에서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 부부가 찾아와 그 동안의 일을 사과했을 때 가장 몰입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잘 마쳤다."
 
-차기작인 웹드라마 '네 맛대로 하는 연애'에서는 어떤 역할인가.
"'네 맛대로 하는 연애'가 사실 'SKY 캐슬' 합류 전에 찍은 작품이다.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20대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푼다. (나는) 극 중 달달한 연하남으로 설렘을 자극할 예정이다."
 
-'SKY 캐슬' 아역 친구들의 CF 활동이 활발하다. 찍고 싶은 CF 있나.
"아무래도 'SKY 캐슬'에서 학생으로 나왔기 때문에 교복 광고나 우유 CF를 찍고 싶다. 실제로 교복을 벗은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교복 광고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임민환 기자

-그룹 SF9 활동은 언제쯤 하게 될까.
"2월 중순 컴백 예정이다. 칼을 갈고 열심히 준비했다. 대중에게 황우주로 각인됐기 때문에 무대 위의 모습이 어색할 수도 있다. 우주가 아닌 찬희로 기억될 수 있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까. 
"일단 안무가 신박하다. 스킬적으로도 어렵고, 고난도 동작이 많은데 그걸 통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려 한다. 또 SF9의 강점인 중독성 강한 멜로디도 기대해도 좋다. 아마 후렴부를 들으면 3일 정도는 잊혀지지 않을 거다.(웃음)"
 
-가수로서 또 배우로서 롤모델은 누구인가.
"어렸을 때부터 태민 선배님처럼 되고 싶었다. 노래도, 춤도, 외모도 삼박자를 고루 갖추셨다. 배우로서는 이병헌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 하정우 선배님을 본받고 싶다. 세 분의 작품 빼놓지 않고 거의 다 봤다. 특히 이병헌 선배님이 해외에서 활동하신 거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면서 좋은 가수,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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