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이하 '예쁜 누나'), tvN '남자친구'(2018~2019)에 이어 올해도 연상연하 콘셉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은 6살,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은 12살 나이차로 로맨틱한 '연상녀 연하남' 러브스토리로 대중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적지 않은 나이차로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두 작품 모두 중간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종영했다. 특히 색다른 설정으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연상연하' 콘셉트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상녀 연하남'을 설정으로 한 드라마들이 대세를 이룬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JTBC '눈이 부시게', tvN 'WWW'(가제) 등이 10살 이상 나이차의 '연상연하'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설렘을 예고한다.
 
■ tvN 토일극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배우 이나영(39), 이종석(29)가 잔잔한 로맨스를 그린다. 실제 10살 나이차인 두 사람은 극 중 5살 차 연상연하 커플로 달달함을 선사한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와 작가 차은호(이종석)은 어린 시절 차에 치일 뻔한 은호를 단이가 구하면서 시작된 인연. 이후 둘은 신입사원과 출판사 편집장으로 만나 달콤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방송 전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 이나영, 이종석의 '연상연하' 케미는 기대만큼 시청자들에게 눈 호강을 시켜주고 있다. 4%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점차 오르더니 지난 17일 8회에서 5.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종석의 애틋한 마음을 이나영이 눈치채면서 설렘이 최고에 달한 상태.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로맨틱한 변화가 어떤 전개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OSEN

■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
배우 남주혁(25), 한지민(37)이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거리가 됐다. 12살 나이차의 띠동갑 커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지민이 극 중 25살로 남주혁보다 한 살 어리게 그려져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러한 관심이 신경 쓰인 한지민은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서 "연기할 때 나이 차이에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현장에서만큼은 선후배 느낌보다는 동료를 대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시작한 '눈이 부시게'. 둘의 나이차로 몰입이 안 될 거라는 숱한 우려와 달리 한지민, 남주혁은 실제 나이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찰떡 케미를 자랑해 시선을 자극했다. 동네 공원에서 처음 만나 방송반 엠티에서 서로를 인지하게 된 혜자(한지민)와 이준하(남주혁)는 서로의 삶을 나누며 가까워졌고, 담담하게 주고받는 대화 속에 서로의 온기를 전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힐링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 또 어떤 설렘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녹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킹콩 by 스타쉽, 한국스포츠경제 DB

■ tvN 새 드라마 'WWW'(가제)
tvN 새 드라마 'WWW'(가제)는 배우 임수정, 장기용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수정은 tvN '시카고 타자기'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작으로 'WWW'를 선택했다. 그는 IT 업계에 종사하는 30대 후반 직장인 배타미 역을 맡는다. 이기는 걸 좋아하는 승부욕 강한 캐릭터를 그린다. 임수정의 상대역으로는 장기용이 물망에 올랐다. 장기용은 실용음악과 졸업 후 게임음악 회사에 취직하지만, 사장한테 열받고 홧김에 친구와 회사를 차리는 박모건 역을 제안 받았다. 노련한 연기력을 가진 임수정과 라이징 스타 장기용, 신선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장기용이 출연을 확정 짓는다면 역대급 '연상연하' 커플이 예상된다. 임수정은 1979년 생으로 올해 나이 41세, 92년생 장기용은 28세다. 띠동갑 송혜교-박보검 커플을 능가하는 연상연하 꿀조합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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