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원시, 3.1운동 재조명 위해 100주년 기념문화제 개최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 운동이 수원에서 재현된다. 사진은 올해 1월 1일 3.1운동 기념탑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행사 모습. /수원시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100년인 기미년(1919년) 3월1일 수원 방화수류정 일원에서 시작된 수원의 3.1만세 운동이 재현된다. 

수원시가 다음달 1일 화성행궁 광장, 시내 일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기념문화제는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만세 행진으로 시작된다. 수원지역 3.1운동이 시작됐던 방화수류정에서 시민 2300여 명(독립군)이 모여 낮 1시 20분 ‘3.1운동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후 화홍문광장을 지나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수원역에서는 어린이·청소년 1500여 명(평화군)이 집결해 낮 12시 30분 ‘수원소년단 결의문’을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뒤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독립군’과 ‘평화군’은 오후 2시 행궁광장에서 만난다.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 년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는 만세 행진 후 오후 2시부터 행궁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다루는 주제 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과 3.1절 기념식(오후 3시)에 이어 희망횃불 점화 퍼포먼스·독립군가 플래시몹(3.1만세 운동 재현)·‘만인의 메시지’ 등 평화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2019년 한 해 동안 수원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시설 조성 △학술 전시 △문화 행사 △시민 교육 △홍보 운영 등 5개 분야 27개에 이른다. 기념사업은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추진한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수원지역 항일 독립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상징물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단체·기업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기부자는 100주년 기념사업 백서에 이름이 등재된다. 다음달 31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여성독립운동 학술대회,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 기념 사진전, ‘수원지역 3.1운동 총서’ 간행 등 학술 전시 사업도 다양하다.

창작뮤지컬과 경축 음악회도 준비했다. 4월 12~21일 상연되는 ‘독립군(獨立群)’은 치열했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보여주는 창작뮤지컬이다. 또 ‘4.11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경축음악회-100년의 봄, 평화의 바람이 분다’가 열린다.

시민교육은 △3.1 운동 관련 특강 △독립운동 강사 양성·학습 지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인권교육 △100주년 기념 청소년 역사토론대회 △수원의 독립운동 백일장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역사 골든벨 △국외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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