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국민은행 KB국민첫재테크적금, 연 2.45%에 최대 우대금리 0.5% 복리 제공
KEB하나은행 급여하나월복리적금, 1~3년 1.4%~1.7%에 우대금리 1.3%
NH농협 NH직장인월복리적금, 1~3년 2.12%~2.24%에 우대금리 0.8%
넣으면 넣을수록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적금 상품은 뭐가 있을까?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 30대 직장인인 A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로부터 "저금을 좀 하려고 하는데 복리적금 상품은 뭐가 있는지 좀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A씨는 시중은행에 복리적금 상품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겨우 3개를 찾아 어머니께 알려드렸다.

복리적금이 사라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중 남아 있는 복리적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우선 KB국민은행 'KB국민첫재테크적금'이 복리 상품이다. 연 기본이율 2.45%에 우대이율로 최고 0.5%포인트를 챙길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이며 만 18세부터 38세 이하 개인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다.

납입 금액은 1만~30만원 이하다. 임의단체 및 개인사업자는 가입이 불가하다.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월복리로 계산하며 만기일시지급된다. 중도해지할 경우 이율은 단리로 계산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똑같이 월 30만원씩 2.45% 단리 상품에 가입할 경우 3년 뒤 원금은 1080만원, 이자과세(15.4%)를 제외한 34만5105원의 이자가 발생하는 반면 복리에 비과세로 가입하면 41만7812원이 이자로 들어온다.

NH농협 'NH직장인월복리적금'도 있다. 12개월, 24개월, 36개월 중 선택해 적금을 들 수 있는데 기본금리는 각각 2.12%, 2.16%, 2.24%다. 최고 0.8%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만원 이상 원 단위로 분기별 300만원 이내 적립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17일 '급여하나월복리적금' 상품을 내놨다. 가입기간은 농협과 마찬가지로 1년, 2년, 3년으로 구분되며 1만원부터 150만원 이하로 가입이 가능하다. 단 분기에 15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타행보다 기본금리가 적은 편인데 1년 1.7%, 2년 1.8%, 3년 2.0%다. 대신 우대금리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최대 1.30%포인트를 적용 받는다.

각 복리적금 상품들의 단점을 꼽자면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첫거래우대이율 0.2% ▲스타뱅킹 0.1% ▲만기저축금액 500만원 이상 0.1% ▲1000만원 이상 0.2%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급여이체시 우대 1.2% ▲온라인재예치 0.1%가 우대금리 조건이다. NH직장인월복리적금은 ▲급여이체시 0.3% ▲청약통장 또는 펀드가입 0.2% ▲농협카드(체크/신용) 결제실적 100만원 이상 0.2% ▲인터넷/스마트뱅킹 가입 0.1% 등이 조건이다.

또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등록된 상이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이어야만 가능하다.

비과세혜택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금리라면 단리보다 복리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복리적금 자체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종잣돈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복리적금 상품이 없어지는 이유에 대해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기저축보다는 단기저축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절세 또는 투자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장기간 유지해야하는 복리적금보다 이율이 조금 더 높은 단기 상품에 주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