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76년 보육시설 경동원서 출생 후 같은해 말 미국 입양
수원시가 공식 SNS를 통해 부모를 찾고 있는 정소라씨의 영아때 모습. /수원시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부모님을 만나 원망하지 않는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 40여년 전 태어난 해에 미국으로 입양된 정소라(43·여)씨의 애끓는 염원이다.  

수원시가 ‘해외입양동포 가족 찾기’ 캠페인으로 시 공식 SNS(블로그·페이스북 등)를 통해 수원 출신 해외입양인 정소라(미국명 Sarah Kim Sullivan)씨의 부모를 찾는다고 19일 밝혔다.

1976년 8월 보육시설 경동원(수원 장안구 하광교동)에서 태어난 정 씨는 태어난 지 4개월만인 같은해 12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정소라라는 이름은 친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인지, 경동원에서 지어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씨는 미국 미시간(Michigan)주에 사는 군인 출신 미국인 양아버지와 한국인 양어머니에게 입양돼 한국어와 한글을 익힐 수 있었다. 현재는 미국인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정씨는 “아이를 낳고 살다 보니 나를 낳아준 친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졌다”면서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는 걸 부모님을 만나 전해드리고 싶다”고 부모님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 입양인 정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suwonloves/221460661742)·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wonloves) 또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홍보기획관 담당자는 “1980년대 경동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소라씨의 입양 정보가 소실됐다”면서 “경찰서에 실종자 DNA를 등록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작고 사소한 정보라도 정소라씨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수원시 홍보기획관(031-228-3622, 3621)으로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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