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일어난 가슴 따뜻한 사연 재조명
경찰의 제지보다 더 빛난 한 청년의 포옹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일어난 따뜻한 이야기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유튜브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경찰의 제지보다 빛난 한 청년의 행동!’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술 취한 남성을 따뜻한 포옹으로 감싸준 한 청년의 이야기가 최근 온라인 세상에서 영상으로 공개되며 눈길을 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술에 잔뜩 취한 아저씨 한 명이 지하철 2호선 역사 안에서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친다. 무슨 영문인지 알 길이 없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 2명이 그를 말리는데도 계속해서 고함을 친다. 술에 취한 듯 발음은 정확하지가 않다. 아저씨가 뭐라고 부르짖는지 알 수가 없다.

술에 취한 아저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경찰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오히려 역정을 내기도 한다. 이윽고 자신의 핸드폰을 경찰에게 건네며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경찰들은 이 아저씨를 쉽게 제지하지 못했다. 아저씨가 안전에 크게 위협되는 행위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들은 그를 제지할 순 있어도 제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도 안 된다.

시간이 지나고, 한 경찰이 말했다. “선생님, 지금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통할 리 없다. 이때 벤치에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젊은 남성이 등장했다. 이 청년은 경찰들 사이를 뚫고 다가가 아저씨의 어깨를 잡는다. 그리고 아저씨를 꼭 끌어안는다. 덥석. 청년은 술 취한 아저씨의 귀에다 무어라 이야기한다.

청년의 기습 포옹에 아저씨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친다. 그를 막아섰던 경찰들도 어리둥절해한다. 아저씨를 끌어안은 젊은이는 경찰들에게 가시라며 손짓을 보낸다. 어찌된 일인지 방금까지 소란을 피우던 아저씨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아저씨는 가만히 서서 청년의 포옹을 받는다. 아저씨는 울상을 짓고 있지만 가만히, 아주 가만히 청년의 온기를 느끼고 있다. 그렇게 소란은 끝났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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