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료기관 출생통보제 등 도입…아동 권리·이익 보호
매년 국·공립어린이집 550개소 이상 확충…2021년 이용률 40% 달성
가정의 달 맞춰 5월 중 ‘포용국가 아동종합정책’ 발표 예정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위협요인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특히, 영유아의 고위험 건강검사 및 의료비 지원 확대,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통합관리체계 강화 등을 통해 아동기의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제공= 보건복지부

이와 함께 아이를 출산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바로 출생등록이 되게 하는 출생통보제 등을 도입해 아동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국·공립어린이집을 550개소 이상 확충해 2021년까지 이용률을 40%까지 끌어올려 포용국가의 주춧돌인 아동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문재인정부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현장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용국가 아동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위협요인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학교와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교육, 영양 및 신체활동 지원, 구강진료 및 치료지원 확대 등을 통해 어린 시절의 기초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거와 달리 정서·불안장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에 대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단 및 조기선별, 심리상담 및 치료연계 등 아동기 마음건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소아당뇨 등 만성질환 아동 대상 상담·보호체계 구축, 소아암·희귀질환 등 중증질환 아동 대상 의료비 지원, 호스피스·재택의료·학교 복귀지원 등을 강화하고,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확충, 중증 어린이병원·소아응급센터 등 아동전문 의료 기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를 출산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바로 출생등록이 되게 하는 출생통보제 등을 도입해 출생단계부터 모든 아동이 공적으로 등록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아동이 시설보다는 가정의 보호 속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간다.

제공= 보건복지부

양육비 부담을 더욱 경감하고, 돌봄 기반을 확충하는 등 아동양육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7세(84개월) 미만으로 확대하고, 아동수당·보육지원·육아휴직제도 등의 연계를 통해 출산양육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40% 목표를 2022년에서 2021년으로 당기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어린이집 12시간 보육을 보장하면서도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보육지원체계 개편도 검토한다.

또한 2022년까지 초등 방과후 돌봄 이용 아동을 현재 33만명에서 53만명까지 확대하고, 지난 해 23개소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마을돌봄 사업인 '다함께 돌봄' 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해 전국에 1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 설립되는 아동권리보장원이 '아동 중심'의 보호체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는 한편, 지자체가 보호가 필요한 아동 개개인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아동양육시설 퇴소아동 등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이 지역사회 내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도 대폭 확대해 4월부터 2017년 5월 이후 보호종료된 아동에 대해 매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하고, 주거지원과 함께 취업연계, 복지서비스 연계 등 자립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를 '아동에 대한 국가책임 확대의 원년'으로 선포하기 위해 이번 발표 내용을 골자로 추진과제를 보다 구체화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종합대책은 가정의달인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동복지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3~4월 중 아동 보호 및 복지 현장 릴레이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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