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2017년 치명적인 퍼포먼스의 '무브'로 전국을 '무브병'에 걸리게 만들었던 태민이 한층 격렬해진 안무의 '원트'로 돌아왔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안무는 이번 '원트'의 특징. 태민은 '무브' 때 해소하지 못 했던 폭발적인 부분을 이번 '원트'에서 해소시키고 싶다고 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게 하고 싶다는 게 목표. 솔로 가수로서 태민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고, 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무브'로 큰 사랑을 받은 뒤 솔로 컴백이다.

"'무브' 때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기대치에 맞는 뭔가를 해야되지 않을까 하면서 계속 준비를 했다. '무브' 때는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한 동작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 이번 시기에는 무드가 중심이 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다음 번에 모든 걸 총집합해서 보여드리려는 생각이다. 이번 활동이 마지막이 아니잖나. 다음 스텝을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원트'의 포인트가 있다면.

"시그니처를 만들었다. 장갑이다. '괴도' 때는 허벅지에 벨트 같은 걸 했었는데, 그게 '괴도'의 시그니처가 됐다. 이번에는 장갑을 통해서 '원트'를 조금 더 각인시키고 싶다."

-'원트'를 '무브'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 같다. '무브' 때부터 '원트'의 그림을 그려놨던 건가.

"그건 아니다. 곡을 받았는데 '무브'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안무도 '무브' 때 작업해 줬던 분이 이번에도 해줬다."

-샤이니 때는 밝고 활기찬 걸 주로 했는데 솔로 때는 분위기가 다소 다운되는 것 같다.

"일부러 그렇게 해야지 생각한 건 아닌데 막상 결정하고 보면 대부분 다운돼 있는 것들이더라. (웃음) 어떻게 보면 내 취향일 수도 있겠다. 기회가 된다면 밝은 메이저톤의 노래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괴도'의 후렴구 정도만큼만 밝아도 좋을 텐데 확실히 많이 어두워진 것 같다."

-'원트' 활동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무브'는 뭐랄까 좀 작정하고 나온 느낌이었다고 해야 되나. '원트' 때는 여유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연륜이 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싶다."

-솔로 가수로서 태민은 뭘 보여주고 싶나.

"나만의 방식, 나만의 애티튜드다. 그게 중성적인 이미지일 수도 있고, 퍼포먼스일 수도 있다. '무대에서 왜 이런 춤을 추지'라는 생각이 드는 신선함을 보여주고 싶다. 신선한 걸 잘못하면 대중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잘 극복해서 돋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많은 후배들이 '포스트 태민'을 꿈꾸고 있다.

"정말 고맙고 신기하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어리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10대 같고 열심히 해야 되는 시기라고 여기는데, 어느샌가 그런 후배들이 생겨 있다는 게 참 한편으론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다. 그게 원동력이 돼서 무대에서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장하고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무브' 때는 많은 패러디가 있었다. '원트' 때는 어떨까.

"이번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포인트가 되는 안무가 있다기 보다 하나의 그림 같으니까. 물론 누가 커버해 준다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올해 계획을 말해 달라.

"해외에서도 활동을 하겠지만 국내에서 진짜 몸이 부서져라 활동하고 싶다. 솔로 콘서트도 계획을 하고 있다. 조만간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할 취미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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