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께·배터리 용량 등 관전 포인트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예상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접이식폰)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베일을 벗는다.

지난해 11월 시제품 공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폴더블폰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오는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애플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표 첫 폴더블폰 명칭은 ‘갤럭시 폴드’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처럼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방식이며 접으면 4.6인치지만 펼치면 7.3인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두께 줄이기 성공했을까

시제품 공개 당시 가장 많이 제기됐던 삼성 폴더블폰의 문제점은 두께였다. 접으면 성인 남성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두께로 ‘주머니에 넣을 수 없는 크기’라는 소비자 지적이 나왔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의 '플렉스 파이'도 두꺼워 휴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기능이 아무리 좋다 해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지나치게 두껍다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힘들다. 이 때문에 삼성 또한 제품을 얇게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 속 폴더블폰은 두께 문제를 해결한 모습이었다.

공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수첩 모양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앞서 공개한 시제품보다 크게 얇아져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폴더블폰이 실제 갤럭시 폴드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폴더블폰 시제품/사진=유튜브 캡처

◆화면 넓은 갤럭시 폴드…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 노트보다 넓은 7.3인치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께를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배터리는 2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은 각각 3100mAh으로, 합치면 6200mAh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총 배터리 용량이 이보다 감소한 4380㎃h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화면 크기가 6.4인치인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 용량이 4000mAh이기 때문에 이보다 큰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언팩서 ‘갤럭시S10’에 집중할 듯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보다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아직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제품 공개 때처럼 잠시 보여주는 것으로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은 구글,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의 업체와 손을 잡고 폴더블폰 전용 게임 등 관련 콘텐츠 확보에 나섰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폴더블폰보다는 원래 주인공인 갤럭시S10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경우 최소 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프리미엄폰으로서 충분한 값어치를 해야 한다”며 "제품만 있고 콘텐츠가 없다면 폴더블폰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폴드는 오는 4~5월 출시될 예정이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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