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고객 체험존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 플랫폼 출시를 넘어 고객들이 직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 SKT, 스마트홈 체험 서비스 강화

SK텔레콤은 22일부터 플러그·스위치·열림감지센서 등 3종의 스마트홈 연동 소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출시 제품을 포함해 총 5종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제휴사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홈 연동 가전 제품 13종도 전국 SK텔레콤 T프리미엄 스토어 매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현재 140여 개 T프리미엄 스토어 매장에 스마트홈 체험존이 마련돼 있어 방문 고객은 공기청정기, 보일러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직접 써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T프리미엄 스토어 매장 스마트홈 체험존 앞에서 스마트홈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그동안 오픈마켓 등 제휴사 자체 유통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해온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SK텔레콤 매장에서 직접 판매해, 제휴사들과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제휴사들과 협업한 스마트홈 연동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유통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향후 스마트홈 연동 제품들은 원격제어, 타이머 설정 등 제품별 고유 기능뿐만 아니라 제품간 융합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스차단기에 내장된 열 감지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차단되는 방식이다. 이후 보일러가 꺼지는 동시에 스프링쿨러가 작동되는 형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까지 ‘음성인식 UI’를 개발해 고객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각종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해주는 개인비서 플랫폼을 추가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사용자의 위치·기상정보, 개인비서 플랫폼 등과 연동한 인텔리전트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원영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장은 “이번 제휴사 유통 판로 확대가 SK텔레콤이 지향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의 두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약 30여 개인 스마트홈 연동 제품 수를 하반기까지 약 100여 개로 확대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 어린이 교육용 체험형 스마트팜 개소

KT는 임자도 기가아일랜드에 국내 최초 어린이 체험형 스마트팜을 개소했다. 임자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에 속한 섬으로 2013년 기준 1,693가구, 3,463명이 살고 있다.

현재 KT가 구축한 스마트팜은 실제 임자도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운영하고, 농작물 재배를 위해 현지 농업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는 등 자발적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지역 농업 전문가로부터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 미래형 농업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이 KT IT 서포터즈와 함께 스마트팜을 통한 농작물 관리법을 학습하는 모습. KT 제공

 

먼저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스마트팜에서 지역특산품인 대파, 브로콜리, 양배추를 재배하고 교화인 튤립을 심게 된다. 복합환경제어시스템과 영상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농가 정보통신 기술(ICT)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팜에 구축된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은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온도·습도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면서 온도에 따라 일조량을 조절한다. 더불어 습도에 맞게 스마트 관수를 하는 등 생육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마련된 체험장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농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영상관제시스템은 줌(Zoom) 기능이 가능한 CCTV를 통해 스마트팜의 입·출입 관리뿐 아니라 작물 생육 상태와 병해충 발생여부를 정밀 관찰할 수 있다. KT는 인근 학교에도 스마트팜을 개방해 임자도 전체 학생들의 진로체험 학습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정애 임자초등학교 교장은 “임자도 학생들은 도서 지역 특성상 다양한 문화 체험에 제약이 따른다”며 “KT 체험형 스마트팜을 통해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작물들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LGU+, 전국 320여 매장에 G5 체험존 운영

LG유플러스는 23일까지 ‘G5 체험존’을 전국 320여개 매장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국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G5를 직접 보고 사용해볼 수 있으며 카메라 모듈, 하이파이+, VR 등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G5 체험존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G5 신규 출시를 기념해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G5 고객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 방문 고객이 G5 & 프렌즈 인증샷과 체험담을 개인 SNS에 올리고 유플러스 브랜드 사이트(www.upluslte.co.kr)에 접속해 링크(URL)를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인증샷 링크를 공유한 인원 중 추첨을 통해 G5 단말기 및 프렌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G5를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기를 공유하는 ‘G5 고객 체험단’을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다나와·에누리 등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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