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본 롯데 복귀' 신동빈, 실타래 푸는 해결사 역할할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日 롯데홀딩스 복귀 환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0일 오후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른 급변하는 사업 환경 대응에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 회장의 능력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관여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지난해 2월13일 법정 구속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등기이사직 유지)했다. 통상적으로 일본의 경우 주요 경영진은 검찰에 기소될 경우 자리를 내려놓기 때문에 자진 사퇴한 것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로 인해 호텔롯데 및 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IPO)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었다”며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는 어려움 극복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경영질서 역시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와 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