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유지태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2019년을 수놓는다.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지태가 2,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사바하’, ‘살인마 잭의 집’, ‘돈’과 오는 5월 방송되는 MBC 드라마 ‘이몽’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평면적인 캐릭터 구현이 아닌, 농밀한 감정표현과 탄탄한 내공으로 보는 이들에게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유지태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나한(박정민), 쌍둥이(이재인) 등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감독 장재현)에서 김동수로 분한 것에 이어, 광기에 사로잡힌 잭(맷 딜런)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마 잭의 집’(감독 라스 폰 트리에)에서 잭의 ‘희생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캐릭터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답게 ‘사바하’와 ‘살인마 잭의 집’은 유지태의 필모그래피를 더욱 다채롭게 채운다. 특히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촬영 현장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카메오 출연임에도 선뜻 할리우드로 향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유지태의 뚜렷한 기준과 확신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돈’(감독 박누리)으로 이끌었다. 부드럽지만 아우라가 느껴지는 번호표의 역할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

유지태는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의 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감독에게 “내 얼굴, 내 장면을 최소화해 달라”며 이례적인 요청을 했다. “번호표만의 차별점을 재창조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고, 기시감을 피하고 캐릭터에 색을 입히기 위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악인이면서 파워풀한 인물들을 탐구하면서, 번호표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브라관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MBC 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에서 독립투쟁 비밀결사 의열단 단장 약산 김원봉 역을 맡는다.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진정성과 진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는 소속사의 설명이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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