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메시지 공개
민주원, 2심 재판부가 언급한 '성 인지 감수성' 비판
민주원 페이스북 화제. 20일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그는 김지은 씨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희정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심경을 전했다.

20일 민주원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민주원 씨는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주고받은 두 사람 간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 비서에서 정무 비서로 인사 이동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도 공개하며 성폭행 피해자의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은 씨 측은 “민주원 씨는 본인이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했지만 핵심 내용은 ‘김지은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다’,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본인이 힘든 것과 상대에 대해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멈추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원 씨는 이날 안희정 전 지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1심도, 2심도 성 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 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원 씨는 앞선 13일에도 “그들은 ‘미투’가 아니라 불륜”이라고 주장하며 김지은 씨의 손을 들어 준 2심 재판부에 비판을 가한 바 있다.

민주원 씨가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 대화 내용 / 민주원 씨 SNS 캡처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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