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화재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화재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2018년 결산 실적 설명회에서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순이익 기준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배당성향은 46.2%, 배당금 총액은 약 4888억7000만원으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투자영업이익도 2조1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이는 주식 매각이익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수보험료는 18조234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1.5% 감소했고 장기보험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일반보험은 5.7% 증가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03.4%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 및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손해율은 83.1%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장기보험 손해율(83.6%)은 1.5%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반보험(71.9%)과 자동차보험(85.3%)에서 각각 0.2%포인트, 4.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2%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63.3% 높은 수준이다. 장기보험손해율이 낮아짐에 따라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지분 매각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포함했듯이 향후 이런 기조가 유지됨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따른 증권 관계자도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악화하는 데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배당성향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발표도 자본력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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