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PC·모바일·콘솔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 게임
플랫폼 다변화 한계에…모바일 쏠림은 ‘계속’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크로스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출처=에픽게임즈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다변화가 쉽지 않은 탓에 게임업계는 여전히 모바일 위주의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란 문자 그대로 플랫폼 경계를 뛰어넘는 게임을 말한다. 여러 플랫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해 ‘멀티 플랫폼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PC나 스마트폰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PS), 엑스박스(Xbox), 콘솔까지 다양한 기기로 즐길 수 있다. 하나의 게임을 여러 플랫폼으로 플레이하거나, 여러 플랫폼으로 플레이하는 이들이 하나의 게임에 모이는 식이다.

대표작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PC와 모바일, 콘솔 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한다. 또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만날 수도 있다. 가령 PC와PS가 있는 유저A와 스마트폰만 있는 유저B의 경우, 유저A는 PC와 PS로 포트나이트를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유저B와도 게임 상에서 만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에 분산된 유저를 하나로 모아 '더 큰 세상'에 대한 경험을 준다는 게 크로스 플랫폼의 최대 장점이다. 또 고가의 콘솔 기기 구매를 망설이던 이들이 자신의 PC나 스마트폰으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올해 출시 예정작에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다수 포함시켰다. 펄어비스는 ‘프로젝트K’를 PC와 콘솔로 출시하고, PC 게임 ‘검은사막’의 엑스박스 버전을 준비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프로젝트 NL’,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각각 모바일과 스팀 플랫폼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플랫폼 다변화 쉽지 않아…게임업계, 모바일 쏠림은 여전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넥슨은 올해 신작 14종 중 11종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성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각각 5종, 6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가 여전히 모바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1349억달러(약 151조원)로 이중 모바일이 47%를 차지했다. 콘솔과 PC는 각각 28%, 25%의 점유율을 보였다. 게임 시장 구조가 모바일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모바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이슈가 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진행한 2018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략은 ‘다양화’라고 밝히고 MMORPG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크로스플랫폼 게임 트렌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플랫폼 다변화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PC게임 위주로 신작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로스 플랫폼 게임 양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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