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일 개막 MWC2019, 5G·폴더블폰 경쟁 장
LG·삼성·화웨이 등 2400여개 기업 참가
국내 이통 3사, 5G 종주국 지위 강화
MWC2019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사진=MWC2019 페이스북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세계 각국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올해 MWC의 최대 이슈는 5세대 통신 기술인 5G와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기업 중 올해 MWC에 출격하는 곳은 LG전자와 삼성전자다. 스마트폰 강국 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 업체들 중에는 화웨이, 샤오미 등이 스마트폰 신제품 및 관련 기술을 뽐낸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5G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나흘간 열릴 전시장 규모는 9개 관과 스타트업 기술홍보관 등 총 10개 관에 야외를 포함해 22만2000㎡ 면적에 달한다. 세계 각국 2400여 개 이상 기업들이 참가하며 이중 국내 기업은 222여 곳이다.

올해부터 명칭을 기존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대신 'MWC'로 변경한 주최측은 모바일을 넘어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를 열기 위한 행사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사진=연합뉴스

◆LG·삼성, 5G폰 리더는 ‘나야 나’

올해 MWC는 4G보다 수십 배 빠른 5G 스마트폰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주최측이 올해 MWC 주제를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로 정한 것도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5G폰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5G 스마트폰이 경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V50 씽큐 5G’를 MWC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췄다.

이 모델은 퀄컴 X50 5G 모뎀을 탑재했으며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4000mAh 배터리와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WC 슬로건을 '혁신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으로 정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기술력이 세계인들에게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10 5G'를 전세계인에게 다시 한 번 소개한다.

이 모델 역시 LG 제품과 마찬가지로 퀄컴의 X50 5G 모뎀을 탑재했으며 6.7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화면)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대용량인 4500mAh가 내장됐다.

삼성은 올해  MWC에서 야구 경기장에 설치한 140대 카메라로 촬영한 경기 영상을 5G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시연한다. 참관객은 원하는 각도를 변경해가며 끊김 없이 경기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미 믹스3 5G’를 전시한다. 이는 ‘미 믹스3’의 5G 버전으로 퀄컴 X50 5G 모뎀이 장착됐다.

이밖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와 X50 5G 모뎀을 장착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화웨이 MWC 초청장/사진=화웨이 트위터

◆불 붙는 ‘접는 폰’ 전쟁…폴더블폰 강자는 누구

올해 MWC에서는 5G폰 못지않게 폴더블폰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MWC 개막에 앞서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삼성의 뒤를 이어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MWC를 통해 전세계인에게 소개한다. 화웨이가 최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에는 'V'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이미지와 함께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화웨이 폴더블폰은 수첩처럼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방식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 폴딩(Out-folding) 방식이다.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롱 5000 5G 모뎀, 기린 980 칩셋을 장착할 것으로 추측된다.

5G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던 샤오미도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샤오미 제품은 한번 접을 수 있는 삼성, 화웨이 제품과 달리 화면을 3등분해 두 번 접을 수 있는 더블 아웃 폴딩(Double-out folding)이다.

LG는 폴더블폰보다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듀얼 디스플레이 제품에 집중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이나 롤러블, 듀얼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며 “듀얼 디스플레이로 5G 초기 경험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모토로라도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2000년대 인기작이었던 2G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폴더블 제품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MWC에서 첫선을 보이는 인공지능 로봇카페 '비트2E'/사진=연합뉴스

◆5G 종주국은 대한민국…'굳히기' 들어가는 이통 3사

국내 통신사들은 올해 MWC를 통해 5G 종주국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KT는 △5G 스카이십(Skyship) △리모트 콕핏(Remote Cockpit) △팩토리(Factory)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360도 비디오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 존(Zone)에서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다양한 5G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제3홀 중심부에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또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가상현실로 부스를 연결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5G 기술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5G 데이터 전송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VR 콘텐츠 서비스를 참관객에게 제공한다.

K-팝 댄스·요가·예능 AR 콘텐츠와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 체험 테이블을 마련했다. 또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도 선보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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