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화면은 커지고(폴더블폰) 속도는 빨라지는(5G) 스마트폰, 점점 발전하는 스마트폰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게임 업계도 분주하다.

특히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고 전용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폴더블폰 전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지난 22일 리니지M 미디어 발표회에서 폴더블폰 전용 게임 출시와 관련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플랫폼 UX(사용자경험)면에서 협업을 계획했고, 신제품 외 갤럭시 제품군과 관련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보다 시스템상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현재로는 변화될 시스템(폴더블폰)에 맞춰 계속 협업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1위인 리니지M을 폴더블폰에 최적화해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가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도 폴더블폰에 맞춘 전용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 또한 폴더블폰 전용 게임 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 폴드'/사진=연합뉴스

삼성이 폴더블폰 출시 소식을 알린 후 가장 큰 기대를 모은 분야는 게임이었다. 작은 화면보다 몰입감이 커지면서 이용자에게 편리한 플레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폴더블폰이 활발하게 보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게임 업계가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의 경우 자본과 인력이 풍부해 전용 게임 출시에 도전할 수 있지만 중소 게임사는 보급화 상황을 지켜본 뒤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폴더블폰 게임을 출시해도 이를 구현할 기기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또 다른 화두인 5G 전용 게임에 출사표를 낸 업체들도 있다.

넥슨은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3종을 SK텔레콤을 통해 VR 방식으로 선보인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5G가 자랑하는 ‘초고속’과 ‘초저지연’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로 VR게임만큼 적합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게임 3종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로 특히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어 출시 후 1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어스 팝’, ‘포켓몬GO’ 5G 버전을 ‘갤럭시S10’ 시리즈를 통해 기본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5G·폴더블폰 시대가 도래하며 ‘킬러 콘텐츠’로 게임이 급부상한 만큼 업계는 스마트폰 제조사,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을 계속해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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