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대표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방탄 아버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맡는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방 대표는 오는 26일 예정된 2019학년도 제73회 전기 서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신수정 서울대 총동창회장과 함께 축사의 말을 전한다.

방 대표가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맡게 된 것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설득과 함께 방대표의 모교가 서울대이기 때문.

방대표는 경기고를 졸업, 1991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해 1994년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로 활약했다. 그룹 'god'의 '하늘색 풍선', 비의 '나쁜 남자', 보컬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보컬그룹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이 모두 방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JYP를 나와 자신의 회사 빅히트를 설립한 그는 2013년 첫 남성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이 후 '방탄 아버지'로 통하며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매년 인물의 상징성과 메시지 등을 고려해 총장단 협의를 거쳐 졸업식 축사 연사를 선정한다. 오 총장은 "고교 시절 성적이 우수했던 방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가라는 주변 권유에도 자신이 원하던 미학과에 진학했다"며 "이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한 인물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이 시키는 대로 시류를 좇지 말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출신 대중문화 인사 중 서울대 행사 축사를 한 대표적인 인물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로 2013년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축사를 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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