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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김동욱이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에서 결혼 적령기에 든 남자 성석으로 분한다. 성석은 사랑하는 싱글맘과 결혼하기 위해 해주(고성희)와 위장결혼을 계획하는 재벌 2세. 하는 짓은 밉상이지만 절대 비호감은 아니다. 김동욱이 그렸기에 가능한 걸지도 모른다. 그는 유쾌한 모습으로 2030 청춘 세대의 달라진 결혼관을 대변한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코믹함으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의 시선을 자극한다.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나.
"로맨틱 코미디 하면 기본적으로 생각나는 포맷들이 있는데, '어쩌다, 결혼'은 많이 봐왔던 전개, 결말이 아니라서 신선했다. 대본 받았던 당시 장르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신과 함께' 등을 오래 찍으면서 다른 장르에 관심이 생겼다."
 
-해주(고성희)와의 첫 만남, 취중 장면에서 애드리브가 많이 나왔다던데.
"중간중간 추임세 정도가 있었지만, 사실 대본과 비슷했다. 가짜 결혼을 처음으로 언급하는 장면으로,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재미를 유발해야 했기 때문에 중요한 장면이었다. 김선영 선배랑 찍는 장면에서 애드리브가 많이 나왔다. 선배와의 장면은 현장에서 거의 다시 만들어졌다시피 했다. 리허설할 때 웃음 참기 힘들었다.(웃음)"
 
-배우 고성희와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나.
"친분이 전혀 없었다. 출연한 작품은 본 적이 있다.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호흡해보니 다양한 매력과 장점을 가진 친구였다.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친해졌다. 성희 씨와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게 된다면 즐겁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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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미운 짓을 많이 하는데, '쟤니까 저럴 수 있다'는 납득할 만한 인물로 보여지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그래서 가벼운 느낌을 더 주려고 했다. 누구와 관계를 맺을 때 무겁고 진지해지면 캐릭터 설명이 쉽지 않았다."
 
-성석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에 공감되는 부분 있었나.
"그 친구가 갖고 있는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공감되지는 않는다.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함 없이 많은 걸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해줄 수 있는 걸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더라."
 
-그렇다면 본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연애 스타일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건 받는 사람이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 확실한 건 성석처럼 가짜 결혼은 못 한다. 그런 엄청난 일을 꾸밀 정도는 아니다.(웃음)"
 
-'신과 함께' 흥행 이후 작품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
"흥행 스코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많은 작품을 제안받긴 했는데 시간 내지는 조급함과 유혹에 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더 신중하게 고르게 됐다. 작품 안의 포지셔닝이나 더 나은 조건에 대한 유혹 있었지만, 앞으로 작품 하면서 지켜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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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속편에 대한 기대도 많다. 만약 시즌3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속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지만, 만들어진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함께한 배우분들 다시 만나고 싶다."
 
-차기작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총각이 아닌 아버지 역을 맡는다. 점점 맡는 캐릭터의 나이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아직 아버지 역할 하기엔 젊지만, 큰 고민거리는 아니다. 실제 내 나이와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또 작품 안에서 딸이 존재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요즘 볼 수 있는 그런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브라운관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까.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중량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을 위해 9kg 정도 늘렸다. 체중이 올라 캐릭터랑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이다 활약 기대해달라."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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