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LG전자가 듀얼 스크린과 5G로 무장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스마트폰 'V50 씽큐 5G', 'G8 씽큐'를 함께 공개했다.

LG의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하고, V40 씽큐 대비 배터리 용량을 20% 늘린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히트 파이트보다 발열 완화 성능도 강화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표준, 500만 화소 광각, 후면 1200만 화소 표준, 16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달았다. 특히 후면 카메라 모듈부에는 돌출이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듀얼 스크린'을 사용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은 폴더블폰으로 폼팩터(Form Factor) 변화를 꾀했지만 LG는 시기상조라고 판단, 듀얼 스크린에 집중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로 커버형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긴 부속품을 장착하면 화면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펼치면 6.2인치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6.4인치 V50 씽큐 5G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콘텐츠에 따라 기존 화면과 듀얼 스크린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실행했을 때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기존 화면은 게임 컨트롤러로 구현할 수 있는 것.

하지만 화면이 두 개로 늘어나면 배터리 소모가 커지는 만큼 4000mAh 배터리가 충분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듀얼 스크린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는 이 때문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수요가 많을지도 의문이다.

이날 함께 선보인 G8 씽큐는 고선명 6.1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플랫폼, 3500mAh 배터리 등 LTE폰 최고급 성능을 갖췄다.

비행시간 거리측정센서(ToF, Time of Flight)를 장착한 'Z 카메라'를 전면에 탑재해 누르거나 만지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센서를 통해 직접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손짓으로 기능을 제어하는 '에어모션'은 물론, 보안에 탁월한 정맥 인증까지 가능하다.

LG G8 씽큐는 올레드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처럼 활용하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기술을 적용, 수화부까지 없앤 디자인을 구현하고 음질도 개선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10개 이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은 “5G를 계기로 고객의 실질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LG전자 스마트폰 재도약은 물론 글로벌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