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DSCC, TV OLED 패널 출하 증가율 지난해 반토막
공급업체 LG디스플레이 유일…올 하반기 생산 늘어
LG전자 OLED TV 'The Rose' / 사진 = LG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세계 유일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표정 관리 중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이하 DSCC)'는 TV용 OLED 패널의 올 출하 증가율이 28% 수준일 거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6%의 증가율에서 크게 낮은 수준이다. 

출하 증가율 반토막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 OLED 부문은  공급자 지위는 보다 확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OLED 패널 공급자로는 디스플레이가 유일해서다. 올해 예상 출하 증가율 28% 모두 LG디스플레이의 독식 가능성이 크다. 

TV용 OLED패널은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판매량 목표를 380만대로 잡았고, TV 전체 매출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등 경쟁 제품에 비해 성능이 우월하다는 자신감도 있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LED나 QLED TV 대비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하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투자를 계획했거나 시행중인 업체가 있지만 제품 양산 단계에 진입한 업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수요처는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하이센스 등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만 15개에 달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OLED는 중국발 LED 공급과잉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생산자이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래 전망도 밝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파주공장 양산이 본격화하면 TV용 OLED 시장이 그만큼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물량을 충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올 하반기 광저우 공장이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 TV OLED 패널 생산량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7만장에서 13만장 수준으로 높아지면 공급 부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SCC는 올레드 패널(TV·중소형 포함) 매출이 2016년 149억달러, 2017년 233억달러, 2018년 265억달러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에는 약 28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한자릿수(약 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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