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5G로 연결된 초(超)일상 문 열 것”/사진=SKT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MWC 현장 간담회에서 ‘초(超)시대’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5G를 통해 일상과 산업이 하나로 융합되고 증강현실(AR), 미디어 콘텐츠로 일상을 뛰어넘는 ‘초현실 생활’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박정호 사장은 MWC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초(超)시대는 이동통신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는 지향점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R 기반 미디어, 독점 제휴 및 전방위 협력을 통해 초현실 생활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 5G 시대 초(超)일상…AR·미디어·커뮤니케이션 ‘변곡점’

박 사장은 5G 시대에 일상과 산업이 큰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은 AR이 보편화돼 향후 1~2년 안에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R 글래스 선도 기업인 ‘매직리프(Magic leap)’와 AR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Niantic)’ 등과 독점 제휴를 맺기도 했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올해 초 옥수수와 푹을 통합한 데 이어 지난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모바일 1960만, 유료방송 760만의 총 27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옥수수 내 5G 전용관을 설치해 넓은 시야각의 고품질 영상과 소셜 VR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SKT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 ‘바로 로밍’은 물론 음성 통화 영역에서도 5G를 통해 보다 개선된 품질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전화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음성 뿐 아니라 영상 품질도 개선한다.

◆ 초(超) 산업, 스마트오피스

박 사장은 초 산업으로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산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현재 SK하이닉스에 슈퍼노바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데 향후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공장의 다양한 통신망을 통합하고, 머신비전?클라우드 등을 결합, 실시간으로 설비 오류를 점검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밖에 5G 스마트오피스, 5G 보안, 양자암호, 모빌리티, AI 등을 초산업 영역으로 지목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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