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오는 8월 포괄임금제 폐지키로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3N' 중 첫 스타트
넥슨이 오는 8월부터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넥슨이 ‘공짜 야근’으로 불리던 포괄임금제를 오는 8월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넥슨 계열사 최초로 네오플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데 이어 전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넥슨은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와 포괄임금제 폐지 등 복지와 근로환경 관련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란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 외 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고정 지급하는 임금제도다. 야근이나 휴일 근무 등에 대한 수당을 이미 기본급에 포함했기 때문에 시간 외 근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수당을 더 받기 어렵다. 때문에 ‘공짜 야근’, ‘근로자 자유이용권’ 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포괄임금제 폐지 ▲전환배치 제도 개선 ▲유연근무제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 복지향상과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79개 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잠정 합의안은 다음달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협약에 따라 포괄임금제 페지 등 일반적인 근로조건 관련 사항은 넥슨코리아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넥슨은 게임업계 ‘빅3’인 넥슨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가장 먼저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곳이 됐다. 지난 2017년 ‘검은사막’ 제작사인 펄어비스가 첫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지난해 7월 위메이드, 10월 웹젠에 이어 올 초 네오플과 EA코리아도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참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햇다.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상호 양보와 타협 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던 이번 교섭 과정을 기억하며, 노사가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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