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태영호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을 듯”
태영호 “궁극적으로 핵보유국 지위 얻는게 목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태 전 공사가 27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숨은 뜻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숨은 뜻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8일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태 전 공사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태 전 공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하는 주된 목적은 첫번째는 시간을 벌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제재를 완화하기 위함인데 궁극적으론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자신의 독재정권이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며 "그는 한국이 한반도 이남에 국한되길 원하며 그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북한 주민들은 현재 북한의 체제와 이념에 대해 믿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체제를 유지하려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태 전 공사는 "구조적으로 김정은은 매우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며 "모든 공직자는 한 아파트에 살아야 할 정도로 북한의 통제 체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 서약식이 취소되면서 회담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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