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북미 정상회담’ 결렬은 살라미 전술의 실패?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실패 요인이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살라미 전술이란 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의 한 방법으로,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salami)'에서 따온 말이다.

구체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한번에 목표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부분별로 세분화해 쟁점화함으로써 차례로 각각에 대한 대가를 받아냄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말한다. 북한이 핵협상 단계를 최대한 잘게 나누어 하나씩 단계별로 이슈화하고 이를 빌미 삼아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최대로 얻어내기 위해 사용한 주요 전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부분에 대해선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속적으로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측은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이를 세분화시켜서 단계별로 비핵화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자리를 벗어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