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출시로 경쟁하던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활용한 스마트 기기로 안방 공략에 나섰다.

가스나 보일러를 켜놓고 외출했을 때 밖에서도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전원을 끌 수 있고, 비상 재난 시 사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빠르게 구조할 수 있는 기술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

또 동물 병원을 가지 않아도 반려 동물의 건강 상태를 집안에서 체크하는 등 이른바 ‘안방 IT 전쟁’이 눈 앞에서 벌어지게 됐다.

► LGU+, ‘사물인터넷 홈 서비스 구축’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출시될 10가지 홈 IoT 서비스 중 8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U+에너지미터’는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현재 사용량 및 전월 대비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U+온도조절기’는 국내 보일러 전문회사인 귀뚜라미보일러와 독점 제휴를 맺은 시스템으로 설치된 온도조절기를 LG유플러스의 기기로 교체하면 외부에서 집안 온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집 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U+스위치’는 예약 on·off설정을 통해 외부에서 쉽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며 ‘U+플러그’는 외출이나 취침시 폰으로 플러그를 끄면 대기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집안을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도어락 서비스’와 창문을 인위적으로 열거나 닫을 때 알림을 해주는 ‘오픈센서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홈 CCTV ‘맘카’ 서비스에서 외부 침입 감지시 자동으로 영상이 저장되고 알려주는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 시범서비스 이후 오는 6월 말부터 전국 상용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 KT, ‘위치 기반 IoT로 긴급 상황 탈출’

KT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비상시 대피가 가능하고, 어린이·노약자의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 ‘세이프존’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세이프존의 미아방지 서비스는 백화점, 어린이집, 학교 등의 건물 내에서 어린이가 차고 다니는 목걸이형 단말기를 통해 보호자가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건물 시설 안내 기능은 실내 지도를 제작해 스마트폰 화면에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용자의 이동경로를 표시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현재 위치 기준 최적의 대피 동선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시설 관리자도 비상 상황 발생시 실내 인원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대응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한일카훼리의 여객선과 롯데백화점 평촌점 등에 시범서비스 중이며, 경기도 안양시·서울 관악구와 제휴해 버스정류장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 SKT, '내 반려견 건강 ‘펫핏’으로 책임진다‘

지난해 한국애견협회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17.9%(약 570만마리)를 넘어서면서 의료비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기술을 통해 반려동물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할 수 있는 악세사리 ‘펫핏(Petfit)’으로 애완 인구 공략에 나섰다.

펫핏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반려견 웨어러블 기기(가로 세로 각각 4cm, 1.5cm)로 무게는 500원 동전보다 가벼운 6.7g이다. 펫핏을 반려견의 목에 걸어주면 주인이 기기 전면의 LED 색 변화를 통해 반려견의 하루 운동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정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활동 가이드를 제공받는다. 또한 착용 상태에서 목욕을 시킬 수 있는 생활 방수 기능도 갖춰 수시로 재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펫핏'은 SK텔레콤이 주관하는 '앱(App)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돼 대학 벤처 기업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달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애완동물 및 용품 박람회(InterPets 2015)'에서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