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델 발탁·경품 증정 등 통해 브랜드 알려…패션부문 매출 확대에 주력
롯데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독일 패션브랜드 ‘라우렐’./ 롯데홈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TV 홈쇼핑사들이 올해도 패션PB(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영역을 확장하는 등 프리미엄 패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에서 패션부문 매출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전체 매출 중 패션잡화 및 의류 사업 비중이 40%에 달하며 GS홈쇼핑도 약 30%를 차지한다.

사업 신장률도 남다르다.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요 홈쇼핑 업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 인상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패션사업 부문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업체들은 해외 브랜드 단독 론칭이나 PB상품을 강화하는 등 패션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홈쇼핑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드레스를 디자인한 제이슨 우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제이슨우'를 단독 론칭했다. 제이슨우는 미니멀하면서도 압도적인 디자인, 정교한 테일러링이 강점이다. 

또 란제리 브랜드 ‘세실엔느’ 모델로 야노 시호를 선정해 알리기에 나섰다. GS홈쇼핑은 2012년부터 세실엔느의 본사인 일본 디노스세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홈쇼핑 단독으로 세실엔느를 선보여 왔지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야노 시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에 돌입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경우 새로운 브랜드 론칭보다 기존 단독브랜드 강화에 힘쓰는 분위기다. 유명배우들을 기존 단독런칭한 패션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J오쇼핑은 이번 에셀리아 신규모델로 배우 윤세아씨를 발탁했으며 ‘씨이앤’의 신규모델로 배우 이종석을 선정했다

에셀리아는 오쇼핑부문이 2001년부터 단독으로 운영한 패션 브랜드로 여성 정장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씨앤씨도 CJ ENM의 패션 편집숍 ‘셀렙샵’에 출시한 브랜드로 2017년 5월 첫 론칭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독일 패션브랜드 ‘라우렐’을 단독 론칭하며 프리미업 패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라우렐은 명품 패션 그룹 에스까다의 창업주 볼프강 레이가 1978년 출시한 브랜드로,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28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라우렐 모델은 배우 한고은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런칭을 통해 단독 브랜드 매출 비중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J BY'의 봄·여름 시즌 첫 신상품을 선보였다. J BY는 2016년 정구호 디자이너와 현대홈쇼핑이 함께 내놓은 단독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증정 및 경품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J BY 방송 중 2건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클래식 투웨이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경품 이벤트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패션을 소비하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며 "항후에도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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