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4일 구내식당서 임직원과 셀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소통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한 직원 A 씨는 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회장님이랑 깜짝 셀카”라며 “자주 식당에서 뵀지만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깜짝(놀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했다.

신 회장을 알아본 일부 임직원들은 식사 후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신 회장은 이에 흔쾌히 응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을 경우 구내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한다”며 “직접 줄을 서 음식을 받을 뿐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임원 전용 공간이 아닌 오픈된 테이블을 애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한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2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종종 임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석방 6일 후 자신 때문에 상처받았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과 글을 사내게시판에 게재하기도 했다. 구내식당 셀카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셀카를 촬영한 임직원이 SNS에 게재한 사진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지난해 2월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올초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 후 셀카를 찍어 주목받았다.

다른 재벌 총수들도 임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초 직원들과 점심을 겸해 진행한 '행복토크'에서 줄무늬 양말을 보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내보였다.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 열린 새해 모임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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